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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에서 벗어나기

[만물상] 한국인 없는 K팝 그룹 탄생(조선일보 2023.6.15)

by 조나빠 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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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0년대를 풍미했던 보이 그룹 H.O.T는 결성 당시 해외 진출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잘생긴 외모, 세련된 노래, 현란한 춤을 TV로 본 중국과 동남아 청년들이 열광했고, 이에 고무된 SM 등 기획사들이 해외 진출을 목표로 K팝 아이돌 그룹 만들기를 시작했다. 노래와 춤 못지않게 언어 장벽을 넘는 게 숙제였다. 재미교포 유진과 재일교포 슈를 발굴해 내놓은 첫 작품이 걸그룹 S.E.S였다. 슈를 앞세워 일본에 진출했고 대만에선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이 됐다. K팝 열풍의 시작이었다.

2.

더걸스, 동방신기 등 토종 한국인 아이돌이 해외 진출에 나섰던 이 시기를 'K팝 1.0'이라 한다. 이후 최근까지는 다국적 그룹이 대세인 'K팝 2.0'이다.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9명 중 쯔위는 대만인, 모모와 미나, 사나는 일본인이다. 많은 일본 소녀가 모모 미나 사나처럼 K팝 걸그룹이 되어 도쿄돔 무대에 서는 날을 꿈꾸며 한국에 온다. 블랙핑크의 메인댄서인 태국인 리사는 그 나라 청년들 사이에서 가장 닮고 싶은 롤모델이다. 태국 총리도 "국위를 선양한 젊은이"라고 공개 칭찬했을 정도다. K팝의 지평을 넓힌 사례들이다.

 

3.

마침내 한국인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K팝 그룹이 등장하는 'K팝 3.0'시대가 열렸다. 지난달 신곡 '카르마'를 선보인 걸그룹 블랙스완이 그 주인공이다. 국적과 인종 조합은 더욱 파격적이다. 파투는 세네갈 출신의 벨기에 국적 흑인이고 가비는 독일 출신의 브라질 국적 백인이다. 스리야는 인도인, 앤비는 미국인이다. 이들의 출신국은 K팝이 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는 지역들이기도 하다.

 

4.

K팝의 현지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에서 얼마 전 결성된 니쥬(NiziU)는 멤버 전원이 일본인이고 노래도 일본어로 한다는 점에서 K팝의 토착화 사례로 꼽힌다.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가 지난해 뉴욕과 LA 등 대도시를 돌며 A2K(아메리카 투 코리아)라는 글로벌 오디션을 연 것도 영어권에서 활동할 현지인 K팝 걸그룹 재원을 찾기 위해서 였다.

 

5.

'한국인이 부르거나 한국어로 불러야 K팝'이란 정의는 더 이상 맞지 않는다. 누가, 무슨언어로 부르건 '화려한 칼군무에 맞춰 숨소리조차 흐트러지지 않게 노래하고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게 K팝'이란 것이다. 그 사이 K팝의 역사를 다시 쓴 BTS는 10주년을 맞았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 아미(BTS팬덤)가 한국을 찾고 있다. K팝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응원하며 지켜보게 된다.


 

A. 모르는 단어,표현 : 없음

B. 문단 요약

  1. 보이그룹 H.O.T의 잘생긴 외모,세련된 노래, 현란한 춤을 본 중국과 동남아 쳥년들이 열광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고무된 연예 기획사들이 해외 진출을 목표로 교포 멤버를 영입하여 아이돌 그룹을 결성하게 된 것이 K팝 열풍의 시작이 되었다. 
  2. 토종 한국인 멤버로 구성된 아이돌의 해외 진출 시기를 K팝 1.0이라고 한다면,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아이돌이 대세인 최근까지의 시기를 K팝 2.0이라 칭한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대만,일본,태국 멤버들은 그 나라의 청년들에게 가장 닮고 싶은 롤모델로 선정될 정도로 K팝의 지평은 세계로 넓혀나가고 있다.
  3. 마침내 한국인이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K팝 그룹이 등장하는 'K팝 3.0'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 신곡을 발표한 걸그룹 블랙스완이 그 주인공이다. 멤버들이 소속된 벨기에, 브라질, 인도, 미국 등은 K팝이 시장확장을 노리고 있는 지역들이기도 하다. 
  4. K팝 현지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에서 결성 된 니쥬(NiziU)를 비롯, JYP 박진영 대표가 미국에서 진행한 A2K(아메리카 투 코리아) 글로벌 오디션은 현지인 멤버로 구성되어 현지어로 노래를 부르는 아이돌을 구성하기 위해서였다. 
  5. K팝의 정의는 '한국인 멤버, 한국어 가사'라는 범주에서 벗어나 '칼군무와 노래실력, 세계적인 인기를 갖춘 음악'으로 재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K팝의 진화가 계속 이어지기를 응원하게 된다. 

C. 요약글

1990년대 국내 최고의 인기 보이그룹이었던 H.O.T는 그들의 잘생긴 외모, 세련된 노래, 현란한 춤에 반한 중국,동남아 청년들로 인해 해외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에 고무된 연예 기획사들이 아이돌 그룹 멤버로 교포출신들을 영입하게 된 것이 K팝열풍의 시작이 되었다.

 

토종 한국인 멤버로 구성된 아이돌의 해외 진출 시기를 K팝 1,0이라고 한다면, 다국적 멤버로 구성된 아이돌이 대세인 최근까지의 시기를 K팝 2.0이라 칭한다. 트와이스, 블랙핑크와 같은 세계적 K팝 아이돌의 대만,일본,태국 멤버들은 그 나라 청년들에게 롤모델로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을 정도로 K팝의 지평은 세계로 넓혀나가고 있다.

 

그러던 중 마침내 한국인이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K팝 그룹이 등장하는 K팝 3.0시대가 열렸다. 지난달 신곡을 발표한 걸그룹 멤버 블랙스완이 그 주인공이다. 멤버들이 소속된 벨기에, 브라질, 인도, 미국 등은 K팝이 시장확장을 노리고 있는 지역들이다. 

 

K팝 현지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일본에서 결성된 니쥬(NiziU)를 비롯, JYP 박진영 대표가 미국에서 진행한 A2K 글로벌 오디션은 현지인 멤버와 현지어 가사로 구성된 K팝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K팝 현지화 현상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제 K팝은 '한국인 멤버, 한국어 가사'라는 범주에서 벗어나 '칼군무와 노래실력, 세계적인 공감대 갖춘 음악'으로 재정의 되어야 할 것이다. K팝의 진화가 계속 이어지기를 응원하게 된다. 

 

D. 주제 

한국인이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은 'K팝 3.0' 시대 아이돌 그룹의 등장을 보며 한국인만의 K팝이 아닌 세계속의 K팝으로 진화되어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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