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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최대주주 등극 경영권 분쟁으로 주식가격 오를까

by 조나빠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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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주가의 상승요인, 경영권 분쟁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 대부분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진칼, 금호석유, 롯데지주를 비롯 사례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경영권 분쟁은 지분율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상대보다 높은 지분율을 보유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호지분을 확보하던가, 아니면 직접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데 후자의 경우 대량매수가 몰리면서 주식은 급등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하이브 SM 최대주주로 등극

(주)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금일 전자공시를 통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주식 350여만주를 주당 12만원의 가격으로 주식회사 하이브에 양도한다고 공시했습니다. 2월 7일 SM 지분 9.05%을 매수 공시한 카카오를 넘어 1대 주주로 등극을 하게 됩니다.

이수만+하이브 VS 얼라인+카카오 경영권 분쟁구도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이러한 행보는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얼라인)과 현 SM 경영진이 '이수만 없는 SM 3.0'을 추진하자 퇴출 가능성에 위기감을 느긴 이 총괄이 하이브라는 백기사(경영권 방어에 우호적인 주주를 말함)를 불러들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1년 이수만 총괄은 하이브의 회사인수 제안을 한차례

거절한 이력이 있어 이러한 예상은 사실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SM 저격수'로 불리는 얼라인파트너스 자산운용은 21년 9월 창립된 신생 헤지펀드입니다. 행동주의 펀드로 SM 지분 1.1프로를 확보 후 소액주주들을 설득, 22년 2월 SM 감사인으로 본인들이 원하는 자를 선임하는데 성공합니다. 그 후 이 총괄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라이크기획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등의 명목으로 계약개선요구 및 이 총괄을 횡령배임을 고소하게 됩니다. SM은 22년 10월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용역계약을 조기 해지하게 되었고 이것이 얼라인이 쏘아올린 SM 경영권 분쟁의 시초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얼라인은 SM과 카카오의 전략적 제휴에 지지선언을 함으로써 이수만을 축출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게 됩니다. SM경영진은 이를 실행으로 옮겨 카카오 인수 조건부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123만주 및 전환사채 114만주에 대한 발행공시를 하게 됩니다.(23.2.7) 이로써 카카오는 9.05%의 지분을 획득하며 2대 주주자리에 올라서게 되었고 이수만 총괄은 주식지분은 18.46%에서 16,78%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카카오에 대한 신주 및 전환사채 발생 금지가처분신청을 바로 제기하게 됩니다.

현재까지의 진행으로 봤을 때 경영권 분쟁은 이수만과 이수만의 '백기사' 하이브 연합, 그리고 현 SM 경영진과 얼라인을 필두로 한 소액주주 및 카카오 연합 간의 대결구도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경영권 분쟁이 지분율싸움이라고 초반에 말한 것 처럼 결과의 향방은 어느 진영이 지분을 매수 및 우호지분을 포섭해 제 1대주주로 올라서느냐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SM 3.0이 뭐길래

SM의 히트곡 다수를 제작한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유영진은 2월 10일 입장문을 통해 현 경영진의 SM 3.0 계획에 반발하면서 "이수만 선생님의 프로듀싱이 없는 SM엔터테인먼트는 진정한 SM엔터테인먼트가 아니다" 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탈 이수만화'를 외치는 현 경영진의 SM3.0 계획은 무엇일까요?

SM3.0이 있다면 SM1.0, SM2.0도 있을 것임은 추측 가능합니다. SM1.0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의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단일 체계를 말합니다. 이 당시 H.O.T, BoA, 동방신기 및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의 아이돌 그룹이 배출 되었습니다. SM2.0은 2011년부터 2022년까지의 시기로 마찬가지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단일체계로 운영이 되었습니다.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이 이 시기에 배출 되었습니다.

 

SM3.0은 2023년부터 시작되는 사업전략으로 노골적으로 '이수만이 배제된' 전제를 기본으로 시작됩니다.

총괄 프로듀서의 단일 제작체계가 아닌, 멀티 '제작센터/레이블' 체계의 IP(지식재산권) 전략과 IP를 사업적으로 수익화 하는 전략,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 그리고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레이블 M&A, 팬덤 이코노미 비즈니스, 메타버스 등의 미래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구합니다.

 

요약하자면 IP를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사업확대와 미래산업에 투자하겠다는 것인데 그간 저평가 되어온 SM의 가치를 상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주들에게는 좋은 소식일 것입니다.

하이브를 살 것인가 SM을 살 것인가

경영권 분쟁은 주가상승의 강력한 재료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매수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과연 하이브를 살지, 아니면 SM을 살 것인지 고민이 될 것입니다.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한다면 답은 의외로 쉽게 나올 것 같습니다. '이 경영권 분쟁을 통해 가장 이득을 얻는 세력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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