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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가지 중국가정식 뷔페가 단돈 9900원! 안산 풍광쟈창차이 중앙점 주말 가족외식 초강추

by 조나빠 2023.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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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 어느새 부담이 되어버린 가족 외식. 하지만...

뉴스에 연일 보도되는 물가상승의 위력은 주말 가족 외식때 여실히 드러납니다. 아내와 꼬맹이 둘을 데리고 먹는 1인 1접시 점심식사가 가볍게 5만원을 넘어갑니다. 고기가 들어가거나 가짓수가 좀 늘어나면 가격은 10만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일주일에 한번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외식은 어느새 지갑사정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 우울한 마음으로 바뀝니다.

푸른하늘에 갑자기 끼는 먹구름이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장인어른 장모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안산에 있는 맛집을 가자고 하셨을 때도 '얼마나 맛있을까' 보다는 '내가 점심비를 내야할까'라는 생각이 더 앞섯던 것 같습니다. 그런 불효막심한 생각을 머리에 품고 안양에서 안산으로 달리기를 30여분. 혼잡하기로 유명한 안산 중앙역 부근에 도달하였습니다. 점심시간에 가까운 시간인데다가 주말이라 그런지 공용주차장은 이미 만원이어서 어쩔수 없이 200~300미터 떨어진 하천가 옆 차도에 자유주차를 시도했습니다.

오늘 방문하는 식당은 '풍광쟈창차이'라는 듣기만 해도 중국본토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름의 중국가정식 식당입니다.

KBS 생생정보통 가격파괴 Why 코너에 방송되었는데 11가지 고급 중화요리를 무한리필로 맛보고도 9,900원이라는 놀라운 가성비를 자랑하기에 장모님이 잊지 않고 기억해놓으셨다가 오늘의 인연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특이한 식당이름이 궁금하여 찾아보았더니 중국어로 风光家常菜, '풍광'은 경치를 의미하고 '쟈창차이'는 집안에서 늘상 먹는 요리라는 뜻이랍니다. 경치를 보며 먹는 중국가정식 뭐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물 3층까지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개점시간(오전 11시 반)을 앞두고 벌써 수많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식당입구의 모습
점심시간, 주말, 맛집 이렇게 3박자가 맞아 떨어져 수많은 인원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모습

다행히도 장인어른이 차에서 먼저 내리셔서 대기번호 10번을 미리 받아 놓은지라 느긋한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점시간이 다가올 수록 도떼기 시장을 방불케 하는 어마어마한 인파에 괜시리 마음이 조급해져 가족 모두 손에 손잡고 인파를 뚫고 식당입구까지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식당점원이 우리 대기번호를 불렀고 딱 11번까지 입장 후 식당문을 닫을 때의 그 쾌감이란!!

식당내부에 들어왔을 때 중식식당이라기 보다는 카페나 파스타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한쪽 벽면 전체를 장식하고 있는 어느 고서를 베껴 놓은 듯한 한자들의 행렬이 자체로 깔끔하고 하나의 예술작품인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옆에 걸려있는 그림들도 중국풍의 익살스러움을 잘 드러낸 갤러리 풍의 그림으로 일반 중식당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어서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익살스러운 중국풍의 그림과 옆에 무슨 뜻인지는 모르는 글씨로 장식된 그림 두점이 갤러리에 온 듯한 인상마저 주었다

자 이제 음식을 감상할 시간입니다. 뷔페음식을 담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에 서있으려니 음식재료 원산지 표시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돼지고기살, 닭가슴살, 쌀 등은 국내산을 쓰고 다른 고기들도 미국산 등을 쓰는 것을 보고는 싸구려 재료를 쓰지 않는다는 생각에 더욱 허기가 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2% 부족하게도 고춧가루는 중국산.....

2% 부족한 음식재료 원산지 표시판..

오늘 준비된 음식은 총 계란볶음밥, 꿔바로우, 깐풍기, 동파육, 만두, 마파두부, 토마토 달걀볶음, 쯔란닭고기, 고추잡채와 꽃빵, 짜장, 짬뽕이었습니다. 꿔바로우는 나오는 즉시 금방 동이날 정도로 갓 튀겨 바삭바삭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계란 볶음밥도 적당히 꼬슬꼬슬하고 기름지지 않아 좋았고 쯔란 닭고기나 토마토 달걀볶음, 동파육은 평소에 자주 못했던 음식이라 처음엔 살짝 거부감이 일었지만 가정식의 컨셉에 맞는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밥알이 살아있는 꼬슬꼬슬한 계란 볶음밥
색상의 조합 쯔란닭고기와 마파두부
대조되는 색깔에 맛깔스러운 조합 꿔바로우 & 동파육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중국식 만두

하지만 깐풍기와 고추잡채는 9,900원 무한리필 뷔페에 맞지않는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깐풍기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소스가 잘 배어있는데다가 바삭하기까지 했고 고추잡채도 마찬가지로 담백하면서도 고추의 풍미와 고기의 식감이 정말 환상적인 조합을 이루었습니다. 꽃빵에 싸먹으니 그 맛이 배가되어 고추잡채와 꽃빵만 무려 3접시나 비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깐풍기와 고추잡채, 꽃빵 이렇게만 먹어도 9,9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식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고추잡채에 싸먹는 꽃빵의 환상궁합이란!
인생 깐풍기를 여기서 만났습니다.

중국가정식이라는 음식 컨셉답게 전체적으로 담백한 맛이 가성비 최고의 맛이라 평가할 만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콜라를 마셨는데(음료는 셀프입니다.) 음료는 무료가 아니라 나중에 음식과 함께 후불로 계산해야 합니다.

주말에 가족외식으로 어디를 갈지 망설이고 있다면 가격 적당하고 음식맛 뛰어난 풍광쟈창차이 중국가정식 음식점 정말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겠습니다.

※ 풍광쟈창차이는 안산 중앙동과 신길동 이렇게 2군데가 있는데 무한리필 뷔페로 운영되는 곳은 '중앙점'입니다.

풍광자챵자이 중앙점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예술대학로 17 중앙노블레스 3층 308호

[지번]고잔동 534-3

전화번호

0507-1301-5948

영업시간

매일 11:3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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